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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9/12

Loomer 2012. 9. 12. 04:32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싸이월드에 비해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이 당황스러웠지만, 어찌저찌 75% 정도는 내 맘에 들게 만들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건 타이틀에 있는 'Just Note'.

저거 직접 만들었다.

사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이것저것 손보고 만드는 것 자체는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쓸데없는 프로 정신이 발휘되어서 각각에 있는 Symbol들을 어떤 걸로 할까 고민한다고 오래 걸렸다.

대충 내 모습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싶어서 이렇게 한 건데.


J에 있는 왕관은 어찌 되었건 간에 나는 내가 잘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넣었다.

U에 있는 톱니바퀴는 뭐 내 전공을 말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미지.  

S의 헤드폰은 말할 필요도 없이 음악 듣는 걸 보통 사람들 이상으로 좋아해서.

T의 사람은 어쨌던 간에 나도 바둥바둥 살아가는 '사람'임을 나타내고, 덧붙여서 그냥 남자여서 넣었다.

N의 물음표는 호기심.

O의 비는 비내리는 날씨를 좋아하고, 또 가끔은 빗속을 걷는 것도 좋아해서 넣었다.

T의 USB는 그냥저냥 이런 것들에 익숙한 세대임을 표현하려고 넣은 건데, 별로 잘 들어맞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아버지도 저거 잘 쓰던데.) 게다가 이제는 USB도 클라우드에 자리를 슬슬 내주고 있는 판이네.

E의 손전등은 내가 관심이 생긴 것들에 대해서는 계속 이것저것 찾아보는 습성을 나타내는 의미.


솔직히 글자 모양을 안 해치는 Symbol을 찾으려다 보니까 썩 맘에 드는 Symbol들이 꼽힌 건 아니다.

그래도 그냥저냥 완성된 모양이 나쁘진 않아서 타이틀로 걸었고 이걸 쓸 것 같다.

웃긴 건, 저 타이틀 하나 만들어 보겠다고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까지 해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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