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사운드 엔지니어링 강습을 받고 있다. 예전부터 관심있던 분야였기에 재밌게 공부하고 있다. 아직은 이론 위주로 배워서 Digital Audio나 Room Acoustic 정도만 배웠지만 이후 직접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배우면 꽤 실력이 늘 거라 생각하니 기분은 좋다. 다만, 나는 사운드 엔지니어로서 이 강습을 듣는다기보다는(물론 이것도 병행하면 좋고) 곡을 만드는 데에 있어 '소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배우는 성격을 짙긴 하다. 그래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책 사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이쪽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사실 책으로 공부하려고 하는 화성학이나 편곡이론 같은 것은 마스터키보드 같이 직접 바로바로 연주해가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안 되는지라 더 이상 진도를 못 나가고 있다. 얼른 ..
12월이다. 2012년도 끝이 보이네. 올해를 돌이켜 보기에는 아직 좀 이르지만, 지금 떠오르는 생각만 딱 잡아채서 여기에 적어보면..올해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해'였던 것 같다.올해의 대부분의 시간을 그저 집안에서만 보냈지만, 아무튼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고,아무튼 내가 진정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걸 지금까지 몰랐던 것은 그저 지금까지 즐거운 일만 해 왔기에 당연한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여기저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입원하기 전에는 몰랐을 것이고,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동생의 대학 생활을 보기 전에는 몰랐을 것이다.왜냐면 그 전에는 그것들이 정말 당연했으니까. 그리고 정신나간 뮤직비디오 하나 투척. ..
방금 전 안철수 후보, 아니 전 후보가 대선 후보를 그만두었다. 그 때 나는 순간적으로 '뭐 이런 코미디가 다 있나' 같은 생각을 했고, 그래서 Facebook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기도 하고, 댓글로 이야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정치권에 대한 내 시선이 예전(막 대학 합격했을 무렵)과 달라졌다는 것이었다. 정치권의 상황을 바라보는 방향이나, 대통령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의 우선 순위 같은 것이 전과는 달라져 있었고, 확실히 5년 전의 대통령 선거 시절에 비하면 나는 보다 많은 것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문득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그 때는 잘 보였던 것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구나'
79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사운드 엔지니어링 강좌를 신청했다. 사실 이것저것 지식이 거의 전무한 나이지만, 여기서 어떻게든 부딪쳐 보면 그럭저럭 취미로 음악을 할 만한 실력은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신청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결제하고 나니 돈이 이제 없다시피 하다.포항 다녀오는 것도 교통비 때문에 간당간당할 정도.몸이던 마음이던 그럭저럭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되던 11월 초부터 바로 알바를 하나 붙잡았어야 하나 보다.12월은 정작 저 강좌 때문에 알바를 할 시간 자체가 애매하고,1~2월은 이미 생각해 둔 선택지들이 있어서 그것들이 다 무너진 다음에야 뭘 할 수 있고.역시 거저 얻는 건 하나도 없네.
#1 온라인으로 강좌를 찾아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원하던 것은 일단 올라운드형 기초를 쌓는 것이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나은 선택인 것 같다. 값도 더 싸고. 다만 내가 이걸 꾸준히 지속할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조건일 것이다. 뭐 그토록 하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노래를 불러댔으니 여기서 그만두면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해지겠지. #2 나는 과학에 대해서는 절대진리가 있다고 믿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는 절대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단, 과학만이 절대진리라는 소리는 아니고, 과학의 절대진리는 어디까지나 과학의 영역에서만의 절대진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만물의 창조 근원이 밝혀졌다고 한들 세계 평화가 바로 오지는 않을 테니까. 이런 사고방식은 어느새 내 생활 방식에도 조금씩 영향을 ..
11월이다. 4월 말에 집에 왔으니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그 동안 내가 이뤄낸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 '이뤄내지 못함'에 대해서는 참을 수 있고 웃어넘길 수는 있다. 지금까지의 자신과의 '단절'이 그래도 어느 정도 나를 돌아보는 데에는 도움이 된 것 같고, 스스로 고민도 많이 해 보고 가치관도 많이 바뀌고 했으니까. 물론 그 덕에 내 속은 더 알 수 없게 되었고, 서로 모순되는 가치들이 그냥 같은 장소에 공존하고 있다. '이뤄내지 못함'은 그렇게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움직이지 못함'은 꽤 큰 실책인 것 같다. 뭐, 굳이 따지자면 실책도 아니다. 내가 이런 타입이라는 걸 어느 때보다도 명확하게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까. 그래도 하고 싶다고 계속 떠들어대..
무관심 단절 이유없는 분노 통제 불능 자존심 그냥저냥 요즘의 내 키워드인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질병 중 하나는 변덕이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어떤 취미던 간에 3개월 이상 진득하게 이어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음악 듣는 건 그런 점에서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인 편. (그런데 요즘은 음악 듣는 것도 일종의 의무가 되어가는 것 같아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런저런 분야에 발만 들여놨다가 뺐다가를 자주 반복하는 편이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삶 중 하나는 이런 변덕을 자유롭게 부리면서 살 수 있는 삶일지도 모른다. 휴학하고 집에 있으면서 확실하게 느끼는 건데, 나는 내 변덕을 통제하기 힘들까봐 너무 많은 것들을 내 스스로 억누르고 살아간다. 이런저런 자유로운 시간들을 뺏길 것 같아 일을 하다가도 1달 정도 뒤면 좋던 싫던 스스로 그만두고, 그래서..
힙스터적 취향이려나 싶기도 한데, 나에게는 평범하거나 다수가 하는 것을 싫어하는 일종의 반동적인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싫어한다기보다는 끌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요즘 한국 대중음악의 한 축인 어쿠스틱 음악은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휴학하고 다들 한다는 과외 알바도 딱히 내키지 않는다. 그런데 이 '끌리지 않는다'라는 것이 되게 애매한 말인 것 같다. 싫어하면 차라리 호불호라도 있어서 마음 편하게 편을 가를 수 있을 텐데 끌리지 않는다는 것은 싫어하는 것은 또 아니다. 바로 대놓고 호불호를 드러내는 것이 내 성격에도, 요즘 세상에도 썩 들어맞지 않아서 그런지 나는 정말 확실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편이고, (물론 사람을 잘 파악하는 타입의 사람들은 그래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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