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앓던 사랑니를 드디어 뽑았다. 뽑을 때는 좀 아팠지만, 한 번에 딱 뽑혔고, 딱히 뽑은 뒤에 퉁퉁 붓지도 않아서 금방 회복될 것 같다. 1년 전에 다른 사랑니 뽑을 때는 뽑기 힘들어서 드릴까지 써가며 겨우 뽑은 뒤 상당히 그 자리가 부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이번에는 되게 편하게 뽑혀서 다행이다. 요즘의 나는 이런 사랑니를 여러 개 안고 살고 있는 것 같다. 뽑으면 해결될 문제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뽑지는 못하고 그냥 아파도 참고 있다. 쉬고 쉬고 쉬다 보니까 이런저런 일에 무턱대고 달려드던 그 패기가 많이 죽었나 보다. 물론 그런 식으로 계속 사는 것도 썩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병 주고 약 주는 식으로 살아가는 게 나은 것 같다. 이런 사랑니들은 오래 품고 있..
추석 보내고 왔다. 내 입장에서는 외가 쪽이나 친가 쪽이나 사촌들과 나이 차이가 좀 나는지라, 보통 이런 명절이 되면 어른들과 짤막짤막하게 한두마디 하곤 하는게 어쩌면 명절의 전부이다. 그러다 보니 그냥저냥 반가운 친척들 얼굴을 오랜만에 보는 것 말고는 딱히 명절에 대한 즐거움 같은 것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저냥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명절을 보낸 것 같다. 오랜만에 순창도 들렀으니 나쁘진 않았고. 추석을 맞아 어른들과 조금이나마 이런저런 대화를 하곤 하는데, 확실히 세대 차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특히 환갑을 넘으신 분들이나 수도권에 한 번도 발을 들여본 적이 없는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그런 걸 강하게 느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나쁜 건 아니겠지만, 거기서 그 차이점을 물고 늘어지면..
뭐라도 하는 것이 좋을까? 마냥 언제 시작할 지 모르는 일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은 영 애매하고, 언제까지 이래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또 다른 나'의 타성에 너무 젖어 살았나 보다. 요즘은 긴 글을 별로 쓰고 싶지 않다.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그 조각들을 짜맞추고 해야 하는데, 마치 퍼즐 조각이 한 5만 개 정도는 되어서 처음부터 맞출 엄두가 안 나는 것만 같은 느낌. 하나하나 맞추는 일은 너무 고되고, 무엇보다도 외로울 것 같다.나 되게 이기적인 사람인데 외롭다는 생각도 할 줄 아는구나.조금은 나를 다시 보게 된다.
#1 원래 나는 끈기가 부족한 편이다. 어떤 일을 할 때도 꾸준하게 하기보다는 능력에 의존해서 빨리 해치우는 타입이고,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일이 아니면 정말 오래 잡고 있지를 못한다. 그런데 이게 좀 갈수록 심해지는 듯.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컴퓨터로 영화를 보면, 어떤 영화를 보던 간에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를 못할 지경이고배우고 싶다고 마음먹고 공부하던 MIDI나 디자인도 그냥 반쯤 때려치운 상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기에 그럴 수도 있을련지는 모르겠는데이쯤 되면 좀 심각한 것 같다.진짜 하다하다 영화를 보다 자아성찰을 다 하게 되네. #2 요즘은 혼자 여행을 자주 다닌다.주말에는 별 일이 없으면 항상 어디로 나갈 정도.평일도 가끔가끔 다니고. 요즘의 내게 있어서, 여행이란 경치를 본다기 보다..
#1 좀 불안하다. 솔직히 9월 들어서 이것저것 안되는 게 많다.다 떠나서, 내가 상당히 의기소침해지고 불안불안해하고 행동력이 없어졌다. 보통 나는 뭔가를 하고 싶으면 '그걸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하는 타입인데,딱히 강요받는 것도 없고, 딱히 움직여야 할 의무도 없는 현 상황에서는 그게 너무 힘들다.다 떠나서 자발적으로 뭔가를 할 힘이 예전만큼 잘 안 난다. 나태해진걸까. 나를 끌어줄 수 있는 사람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한동안은 그걸 내가 다 내쳐버리기도 했고.지난날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날 끌어줄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2 페이스북과 이곳을 같이 꾸리면서 느끼는 거지만,페이스북에 오래 있다 보면 '무언가를 써야 한다'라는 강박감이 오곤 한다.그래서 일단은 그런..
행동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뭐라도 해야 하는데, 뭣도 못하고 있네.
진주 부산 찍고 이제 버스정류장. 어제는 되게 충동적으로 진주교대 다니는 친구를 보러 진주행. 애초에 간다는 말 없이 깜짝방문한 거라 등장부터 친구를 멘붕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는 하루 정도 이리저리 놀다 부산행. 아, 딱 그때 진주교대서는 부산교대, 대구교대와 무슨 일종의 교류전 같은 걸 하더라. 공연장 설치하고 공연하는 걸 살짝 봤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 광경이 되게 신기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우리 학교 사람들은 진심 공연을 즐기는 법을 모른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그러다 부산. 사실 부산에서 보고 싶은 사람들은 되게 많았지만 급 결정한 부산행이기도 했고 비도 많이 오고 해서 1년 전 대장정으로 잊을 수 없을 인연이 된 동양이 형만 만났다. 부산에서 생각보다 바쁘게 사는 형을 위해 15기 대장..
티스토리를 시작했다.처음에는 싸이월드에 비해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이 당황스러웠지만, 어찌저찌 75% 정도는 내 맘에 들게 만들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건 타이틀에 있는 'Just Note'.저거 직접 만들었다.사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이것저것 손보고 만드는 것 자체는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쓸데없는 프로 정신이 발휘되어서 각각에 있는 Symbol들을 어떤 걸로 할까 고민한다고 오래 걸렸다.대충 내 모습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싶어서 이렇게 한 건데. J에 있는 왕관은 어찌 되었건 간에 나는 내가 잘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넣었다.U에 있는 톱니바퀴는 뭐 내 전공을 말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미지. S의 헤드폰은 말할 필요도 없이 음악 듣는 걸 보통 사람들 이상으로 좋아해서.T의 사람은 ..
- Total
- Today
- Yesterday
- 무한도전
- 국제교류
- Arcade Fire
- 한아세안
- Youth Exchange Program
- 잔혹영화
- 리뷰
- 국가지진종합정보시스템
- My Bloody Valentine
- Right Words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acoustic fire supression
- Tame Impalar
- The Bones of What You Believe
- 한스 요하힘 슈퇴리히
- 소리바람소화기
- third eye foundation
- 음악
- 국민안전처
- 세계철학사
- 청소년단체협의회
- 아이유
- 세월호
- 무한도전 가요제 논란
- NECIS
- ASEAN-KOREA Future-Oriented Cooperation Project : Youth Exchange Program.
- Chvrches
- reflektor
- The xx
- Right Thoughts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