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움베르트 에코의 를 다 읽었다. 읽으면서 이런저런 19세기 유럽의 사건들에 대한 공부도 틈틈히 하게 되었고, 평소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같이 역사를 적당히 섞은 음모론스러운 게임들도 하곤 했던지라 재밌게 읽었다. 과는 달리 무대가 전 세계를 오가고 있고, 현대인들에게 있어 조금 더 친숙한 주제이기도 하기에 중세의 신학적 논쟁이 주요 테마 중 하나인(그걸 공부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지만) 같이 머리를 팽팽히 굴릴 필요는 없어 쉽게 읽어내려갔다. 앞서 언급한 두 소설 외의 움베르트 에코의 다른 소설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움베르트 에코 소설들 전반에 깔려 있는 주제의식 중 하나는 '허구의 실체화에 대한 비판'으로 알고 있다. 이 주제의식은 에서도 이어진다. 다만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에서 과는 차이..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군중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내린 책으로, 역사적으로도 파시스트들이 이 책의 이론을 참고하여 자신들의 정치에 활용했을 정도로 꽤 큰 영향력을 가졌던 책이라고 한다. 중요한 건 이 책은 1895년, 다시 말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2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사회에도 통하는 구석이 상당히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물론 한 세기의 차이로 인해 달라진 부분도 많고, 무엇보다 작가 본인이 언급하듯 시대가 바뀜에 따라 '특정 언어는 같아도 그 언어가 주는 이미지는 달라지기 마련이라' 그 당시의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과 지금의 내가 이해하고 싶은 것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군중이라는 개념의 특성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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