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네네치킨 페이스북에서 일베발 합성 사진을 게시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네네치킨은 엄청난 대중들의 공격을 받게 되었으며, 네네치킨 측은 관련 담당자들을 해직 조치하였다. 하지만 아직 대중들의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네네치킨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네네치킨의 대처는 지금까지 일베 합성사진에 노출되었던 다른 매체나 기업들에 비하면 상당히 강경하고 빠른 대처이고, 이 사건이 모든 네네치킨 관계자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왜? 확실히 대중은, 아니 더 나아가 인간은 완전무결한 합리성을 가진 존재는 아니다. 어떤 하나의 슬로건에 다수가 휩쓸리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그 슬로건의 합리성은 무시되기 마련이고, 이러한 합리성을 공격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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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한 가장 생산적인 활동 중 하나는 한스 요하힘 슈퇴리히의 를 읽은 것인 듯. 철학 입문서로는 상당히 괜찮은 책인 것 같다. 다만 제목은 세계철학사지만 서양 외의 철학은 사실상 맛보기로만 다루는 정도. 이거 읽으면서 주로 한 생각들. 1. 신이라는 것이 참 매력적인 개념은 맞나 보다. 당장 중세 후반부터 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슬슬 나타나기도 하지만(덕분에 신학에 대한 편견을 이 책으로 많이 깰 수 있었다), 철학에서 신앙은 사실상 아직까지도 완벽히 분리된 것이 아니다. 당장 이성을 추구한다던 근대 철학자들 다수는 신의 존재 증명을 손에서 놓지 못했고, '신은 왜 악을 창조했는가?'라는 문제에 매달렸음. 철학사에서 '개인'을 처음으로 부각한 사람 중 하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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