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앨범은 같은 해에 나온 Nevermind에 비해 그 기간은 극히 짧았지만, 어쨌던 간에 한 시대를 지배했던 '명반' 대열에 속하는 앨범이다. 다만, 이 앨범은 흔히 대중들이 생각하는 '명반'하고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앨범이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명반에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담겨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분명 Loveless에는 좋은 멜로디가 담겨 있고, 충분히 Pop이라 할 만큼 대중에게 먹힐 멜로디를 갖추고 있다. 다만 이들은 괴악한 노이즈로 그 멜로디를 모조리 덮어버렸다. 보컬은 분명 멜로디를 부르고 있지만 앞이 아닌 뒤를 돌아보고 부르는 느낌이 들 정도. 한편, 많은 사람들은 명반의 조건으로서 뮤지션의 자의식이나 개성있는 실험이 들어가되, 이게 보편적인 감성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
티스토리를 시작했다.처음에는 싸이월드에 비해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이 당황스러웠지만, 어찌저찌 75% 정도는 내 맘에 들게 만들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건 타이틀에 있는 'Just Note'.저거 직접 만들었다.사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이것저것 손보고 만드는 것 자체는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쓸데없는 프로 정신이 발휘되어서 각각에 있는 Symbol들을 어떤 걸로 할까 고민한다고 오래 걸렸다.대충 내 모습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싶어서 이렇게 한 건데. J에 있는 왕관은 어찌 되었건 간에 나는 내가 잘될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넣었다.U에 있는 톱니바퀴는 뭐 내 전공을 말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미지. S의 헤드폰은 말할 필요도 없이 음악 듣는 걸 보통 사람들 이상으로 좋아해서.T의 사람은 ..
1991년에는 정말 대단한 앨범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내가 이 시대의 음반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비교적 대중적인 관점에서 가장 큰 파급력을 갖고 있는 91년도 음반들을 꼽으라면 Nirvana의 , 지난번에 소개한 My Bloody Valentine의 , 그리고 이 음반을 꼽을 것이다. 이 세 음반은 전부 각각의 개성이 살아 있고, 영향력도 전부 다르다. 이 세 음반을 각각 무기에 비유해서 설명한다면. Nevermind는 나온 즉시 그 직후의 세대를 지배해 버린 원자폭탄으로 (폭파 뒤에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는 점까지도 똑같다), Loveless는 그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현재까지 모두를 전염시키고 있는 독가스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앨범은 처음에는 그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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