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니, 현재 상황에서는 박근혜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큰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것 같으니 그걸 전제하고 글을 써 봐야겠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이번 선거는 내가 누굴 지지하던 간에 결국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끝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표들이 전혀 의미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무엇보다도 아무런 생각 없이 무조건 기존 체제에 대한 반발 정도의 이유로만 진보 진영을 지지하던 옛날에 비해 어느 정도 균형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역사는 아직 신자유주의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순간일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한 방향으로 움직여 가고 있는 이 세상이 지금 당장 크게 회전하지는 ..
토론회 보고 느낀 점들 간단히 정리. 1. 정치인들은, 특히 박근혜 후보는 어쨌건 멘탈이 단단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이정희 후보가 그렇게 공격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는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다른건 몰라도, 박근혜 후보의 멘탈 하나는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튼튼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박근혜 후보는 본인이 속한 새누리당의 특성이나 그녀가 가진 고유한 배경들 때문에 네거티브 공격을 거의 평생 동안 받아왔을 텐데, 이게 약이 되었을지도? 하지만 평생 이런 공격을 받고 살아간다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이긴 하다. 난 새누리당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간 박근혜는 조금 동정이 간다. 물론 이건 대통령을 뽑을 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아니다. 2. 이정희 후보라는 폭탄마 때문에 불 건너 강 구경하듯 T..
요즘의 내가 예전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점이 있다면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독서의 목적이 독서 자체를 즐긴다기보다는 그저 내가 원하는 걸 공부하기 위해서에 더 가깝지만, 그래도 그저 지켜만 보는 것보다는 직접 찾아보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책을 하나 하나 읽어갈수록 깨달아가고 있다. 오늘은 조윤호 씨가 쓴 이라는 책을 읽었다. 어쨌건 간에 정치적 성향이 담긴 책임은 틀림없었고, 이런 책을 제대로 읽어본 것은 최근에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이제 내가 책 한 권에 모든 것이 확 변할 정도로 심지가 없는 사람은 아니게 되었구나' 정도. 생각해 보면 대학에 막 붙고 할 것이 없이 띵가띵가하던 2008년 이맘때, 나는 네이트 뉴스에서 나오는 기사들만으..
Top밴드2가 드디어 끝났다. 이 곳이 솔직한 공간인 만큼 내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이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나 슈퍼스타 K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한 쓰레기 프로그램이라고밖에 말을 못하겠다. 조금 풀어서 말하면 '본격적인 밴드 음악의 부활'이라는 의도도 시대착오적이었으며, 그 의도조차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그 이유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적어봐야겠다. 1. 우선은 의도가 시대착오적이다. '밴드 음악'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음악 그 자체보다는 '연주력'이나 '라이브'에 중점을 둔다는 소리이다. 일단 연주력이 음악의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70년대에 섹스 피스톨즈가 나왔을 때부터 무참히 깨진 지 오래이다. 단 3개의 ..
방금 전까지 서울광장에서 싸이의 콘서트를 직접 보고 왔다. 거의 12시까지 진행된 콘서트였고,(더 했을지도 모른다) 그 동안 싸이는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싸이의 성공에 대한 내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싸이는 대한민국의 종합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싸이는 '뮤지션'으로는 성공한 것이 절대 아니기에 K-Pop의 세계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첫 번째 생각부터 정리해 보면, 싸이는 어찌 되었건 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해 왔다. 비록 음악적인 혁신이나 뮤지션으로서의 특출남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싸이는 지금까지 6장의 정규앨범을 내는 동안 자신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음악이 담긴 앨범..
박근혜 후보에게 있어서 가장 큰 논란은 현재로서는 '과거사 청산'에 있다. 여기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느니 싫어하느니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저 '과거사' 그 자체만 놓고 이야기를 해 보고 싶다. 일단 역지사지의 자세에 의하여 박근혜 후보의 입장으로 돌아가 보자. 그녀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그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성과나 과오를 남겼건 간에 어쨌든 아버지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를 완전히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온전한 가정이었다면. 물론 스탈린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의 과오를 모두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였고, 이는 대중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반성'으로 통했다. 그렇다면 박근혜의 반성은 과연 통할까? 솔직히 나는 안 통할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박근혜 후보가 반성을 진심으로..
안철수가 출마했다. 지금의 심정은 '어 출마했네?' 정도.안철수가 큰 패이긴 하지만, 그 혼자만으로 대통령은 될 수 없을 테니까. 내가 정치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선거를 하는 입장에서 정치를 그렇게 '알아야' 한다는 것 자체에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다만 '지식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각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보통 피선거자는 어찌 되었건 간에 '공약'으로 평가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최소한 국회의원 선거, 도지사 선거 정도의 레벨이라면 맞는 생각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생각은 대통령이라는 스케일로 가면 썩 잘 맞아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워낙 큰 판이기도 하고, 안철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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